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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의 골프이야기

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입문자들을 위한 조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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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격적으로 심각한 얘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독자확보 차원의 흥미유발을 위한 심심풀이 땅콩부터 소개하며 진행하기로 한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스트로크 내기"의 꼼수가 되겠다.
 
스트로크 내기의 기본 틀은 1) 1타에 대하여 기준 금액을 정하고 게임의 결과 더 많은 타수를 기록한 사람이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한 사람에게 "타수의 차이 x 기준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 기본틀은 약점이 한가지 있는데 이대로라면 참여자들의 실력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서만 적용할 수 있고 참여자간에 실력차이가 있다면 적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내기란 모름지기 "기대수익이 0"이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잃을 확률 * 판돈"과 "딸 확률 * 판돈"은 항상 같아야 최소한의 공정한 게임이 되는 것으로 특수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잃을 것이 분명한 게임을 하는 참여자는 없다.
 
그래서 "핸디캡"이라는 제도가 도입이 된다. 핸디캡제도란 참여자간의 실력차이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참여자의 기대수익을 0으로 맞추는 행위이다. 참여자들의 평소 평균적인 점수를 기준으로 하여 그 만큼의 차이가 나는 상태를 서로간의 손익이 없는 기준점으로 잡는 것으로 결국 승부의 기준점은 각자의 평소 실력이 되는 것이니 이제부터는 참여자간에 실력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기를 진행할 수가 있다.
 
(물론 엄밀하게 말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각자의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자신의 핸디캡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실갱이가 벌어질 수 있으나 그 자체가 또 다른 재미꺼리를 제공하는 이상의 큰 문제는 아니니 그냥 귀엽게 봐주고 넘어간다)
 
드디어 본격적인 첫 번째 "꼼수"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을 한다.
 
핸디캡을 맞추는 방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고 아이디어를 내기에 따라서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의 2가지다.
 
1) 게임의 시작전에 1타에 대한 기준금액을 정하고 서로의 "핸디캡의 차이 * 기준금액"을 주고 받아 정산을 하고 시작 하는 경우
 
2) 18홀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정해서 기준타수에서 핸디캡 만큼을 감해주는 경우
 
이 두가지 방법중에서 더 흔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은 1)번의 방법으로 이것은 "꼼수"를 부릴 수 있는 발판을 구성한다. 물론 2)번 방법으로도 꼼수를 부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타수를 감해준 홀이 배판이상이 될 확률이 균등해야하는 것으로 배판이상이 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결과는1)의 꼼수와 마찬가지다. 어쨋거나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번째 꼼수가 등장을 한다.
 
이름하여 "배판"이다. 배판을 구성하는 요건은 다양한데 중요한 특징은 다음홀은 선택의 여지 없이 자동으로 배판이 된다는 점이다. 요건들이야 임의로 가져다 붙이면 그만인데 그중 대표적인것 두개만 소개하면
 
1) 참여자중에 해당 홀의 (PAR * 2 - 1) 이상의 점수를 기록한 사람이 있는 경우 다음 홀은 배판이다.
트리플을 기록했다는 것은 상당금액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다음 홀에서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명분인데 당연히 웃기는 얘기 되겠다.
 
잘치는 사람이 (PAR * 2 - 1) 이상의 점수를 기록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못치는 사람이 기록을 하게 된다. 그러니 손실을 만회한다는 것은 잘치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얘기지 못치는 사람에게는 손실을 키우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질 뿐이다. 그러나 이건 아직 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져다 붙인 명분이 실소를 머금게 한다는 것이지 이것 자체로는 아직 꼼수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2) 3명 이상이 "동타"인 경우 다음 홀은 배판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여 그 판돈을 다음 홀로 이월한다는 것인데 이건 1)번보다 더 웃기는 애기가 되겠다.
 
이미 게임의 시작전에 핸디캡에 대한 정산이 끝났다면 게임에 임해서는 각자의 승률이 유지되는 것이 기준이다. 못치는 사람이 조금 잃는 것이 정상이고 잘치는 사람과 못치는 사람이 동타가 되었다면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못치는 사람이 승리한  것이다". 또한 스트로크 시스템은 판돈의 이월이란 개념이 존재할 수 없다. 편의상 재미를 위하여 홀마다 정산을 하는 것 뿐이지 판돈의 규모는 18홀을 모두 마쳤을때 각자의 점수가 가질수 있는 분포의 범위일 뿐이다. 그야말로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얘기들을 되는 대로 가져다 붙인 것 뿐이다. "찢어진 신문"이라고 지금은 고인이된 김형곤이 거지대장으로 나오는 코미디가 있었다. 찢어진 신문을 들고 나와서 되는데로 아무 기사나 짜집기 해가며 읽어대는..... 그러나 역시 이것도 그 명분이 웃긴다는 얘기지 자체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이 두가지는 각자의 승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체로 "꼼수"를 완성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두가지의 꼼수는 "핸디를 정산하는 방법"과 결합하여 "판돈"을 키우는 것으로 완성된다는 점에 있다. 핸디는 "민판"을 기준으로 정산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승률에 변동이 없어도 판돈이 커지면 금액을 기준으로한 실력의 차이에 대한 평가는 커진다. 게임이 공정해지려면 18홀중 배판의 비율만큼은 2배로 계산된 핸디를 받았어야 한다.
 
자동으로 배판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꼴찌"에게는 "땅, 따당, 따다당"을 부를 수 있는 권한이 있다. 1)번과 메카니즘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명분도 마찬가지이니 웃기는 얘기인 것도 마찬가지다. 못치는 사람이 꼴찌를 한다고 해서 배판을 부를 리가 만무하다. 피해만 키우는 짓이기 때문이다. 잘치는 사람이 꼴찌를 했을 때나 부르게 될 것인데 목적은 간단하다. 승률에 변동이 없으니 판돈을 키우겠다는 얘기다. 핸디 정산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판돈을 키우는 것은 잘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땅" 류의 방법은 글자 하나에 기준금액이 2배씩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배판에 따당만 되어도 기준금액은 2 x 2 x 2 = 8배가 된다. 이정도면 "핸디 정산은 한 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8배판이 한홀만 나와도 명목상 8타의 핸디를 받은 것은 실제로는 1타를 받은 것에 불과한 것이 되어 버린다.
 
OECD라는 규칙도 있다. 7거지악 (오비, 벙커, 헤저드, 3퍼트, 트리플, 로스트볼, 옆 그린 온)이라는 금기사항을 정해놓고 해당사항이 발생하면 1타에 대한 기준금액을 벌칙으로 내어 놓는 것을 말하는데 배판이나 따당과는 어떤 의미에서는 매커니즘은 좀 다르다고도 볼 수 있다. 큰 의미에서는 "판돈"을 증가시키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딴 돈의 회수"라는 부분적은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 규정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당연히 못치는 사람일수록 가능성이 높은 불공정한 규칙이고 핸디를 정산에서는 감안되어 있지 않다.
 
(보통 7거지악보다는 오빠삼삼해 (오비, 벙커, 3퍼트, 트리플, 해저드)나 오물빤쓰 (오비, 해저드, 벙커, 3퍼트)를 한다. 자신이있는 사람들은 오빠이상해 (더블)나 오빠보쌈해 (보기)를 하기도 하지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꼼수의 절정이 등장한다.
 
"게임이 종료한 후에 잃은 경우에는 해당이 없지만 딴돈을 계산할 때는 핸디는 돌려주어야 한다"는 내용인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핸디를 준 사람은 돌려줄 일이 없고 핸디는 받은 사람만이 돌려줄 수 있으니 기본적으로 못치는 사람에게만 일방적으로 적용되는 불평등한 규칙일 뿐 만 아니라 잃고 딴 것의 기준은 각자의 최초의 지갑상태가 아니다. 핸디는 확실하게 잃을 것이 분명한 게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게임의 공정성을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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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님의 댓글

no_profile 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언제 봐도 너무나 재미있는 글입니다^^~ </div>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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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별님의 댓글

no_profile 차가운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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