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프계의 화제를 들라면 단연 박인비 선수의 그랜드슬램이 톱뉴스일 것이다.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국내외 골프팬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골프뿐만이 아니다. 테니스에서도 그랜드슬램은 드물다. 단체 종목이긴 하지만 축구에서도 맨유가 세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트레블'이라 하며 전설처럼 회자되곤 한다. 하나의 대회도 우승하기 힘든 것이 프로의 세계다. 그렇기에 그랜드슬램의 가치는 너무나 크다.
그렇다면 발기부전 약품의 경우는 어떨까? 현재 발기부전과 관련된 약들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하다. 비아그라(실데나필), 시알리스(타달라필)처럼 유명한 약은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약들이 발기 부전이라는 황금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과거에는 발기부전 관련 약품들은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이들 약물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외산 발기부전 약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는 비아그라는 특허가 풀리면서 수많은 복제약들이 생겨났다. 당초 한정된 시장을 두고 나눠먹기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오리지널 약보다 저렴한 복제약들이 시장에 풀리면서 오히려 발기부전 환자들이 손쉽게 약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발기부전 약물에도 그랜드슬램 같은 것이 존재할까? 아직까지 시장 상황을 두고 어느 한 제품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는 평가하기 힘들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발기부전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에도 효과를 보이는 약품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시알리스로 대표되는 타달라필(Tadalafil) 성분의 약이다.
타달라필은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 해면체뿐 아니라, 방광과 전립선 등의 cGMP라는 성분에도 영향을 주어 각종 배뇨 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미국 FDA는 물론 국내에서도 발기부전과 함께 전립선 비대증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