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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 소설; [제2부] : 처녀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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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십년지기인 오케이 사장이 입이 귀에 걸려 나를 찾아온 건 엄동설한의 동장군이
주춤한 토요일 오후였다.
동계훈련 기간동안 비디오에 중독되어 소파를 구들장삼아 이리 뒤굴 저리 뒹굴하던 나는
오랜만에 몸이나 풀어 볼까 하고 연습장을 찾았는데 어떻게 냄새를 맡았는지 귀신같이 찾아
온 것이었다.
"여보게 무싸! 나 처녀장가가게 되었다네.
내일은 내가 한턱 거하게 살 터이니 그리 알고 커피한잔 하세나"
아닌 밤중에 홍두깨요,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린가 하고 눈이 휘둥그레져 있는 나의 손을
이끌고 자판기로 향하는 그의 입에선 콧노래가 나온다.
어찌 됐던 친구가 홀아비신세 면하게 되었다니 그것도 처녀 장가라니 축하해줄 일이지만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그가 꽃 뱀한테 사기나 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무싸, 자네 내가 꽃 뱀한테 물린 건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가 본데 내 얘길 들어 보라구"
친구도 오래 사귀면 텔레파시가 통하나 보다. 오케이 사장과 나는 서로가 핸드폰을 들고 불평한 적이 많았었다.
"자넨 웬 전화가 매일 통화 중인가, 나 몰래 바람 피는 거 아냐"
"누가 할 소리 자네야말로 핸드 폰 좀 그만하게, 근데 언제 전화했는데 …."
이런 일이 생기는 건 둘 다 핸드 폰 들고 같은 시각에 전화를 걸었을 때 생기는 현상이었다. 그래서 만약 전화 걸었다가 통화 중이면 홀수 날엔 내가 다시 걸고 짝수 날엔 오사장이 다시 걸기로 해서 그 문제는 해결이 되었었다.
"여보게 무싸 저기 7번 타석 좀 보시게나. 스윙 괜찮지, 거의 캐리웹이지 않나"
"점입가경이군. 처녀장가 간다더니 웬 여자 꽁무니나 쳐다보구 헛소리만 계속하는 기여"
군침을 꿀꺽 삼키는 오사장의 목젖에서 `꿀꺽` 소리가 나는 것은 그의 독수공방이 꽤나 길었음이라.
"햐아~ 그런데 진짜 보면 볼수록 나도 군침 도네 그랴,
나도 저런 부드러운 스윙을 해야 할텐데 말야"
"무싸! 자네 꿈도 꾸지 말게 저 여자는 임자 있는 몸이라네"
"누가 임잔데, 자네가 웬 참견인감,
어 혹시 그럼 자네가 말하는 처녀장가하고 저 여자하고 관계가… "
"이제야 형광등에 불 들어오는가 보군, 그리고 자네 내일 시간되지?

추천2

댓글목록 8

한국고수님의 댓글

no_profile 한국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 align="left" class="reply_write" id="view_26278">안녕하십니까? 골야회원여러분 이 글은 펌 글임을 알려드리오며, 혹 글쓴이께서

카카롯님의 댓글

no_profile 카카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올라왔다...잘 보겠습니다

민이님의 댓글

no_profile 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렸습니

우윳빛깔서방님님의 댓글

no_profile 우윳빛깔서방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대

오르나비님의 댓글

no_profile 오르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오 마 대전...</div>
<div>참 재미있네요..</div>
<div>인터넷으로 전부 읽었습니다..</d

녹야원님의 댓글

no_profile 녹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쿠,,,이거,,갈수록 흥미 진지합니다

차가운별님의 댓글

no_profile 차가운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가 쓰셨는지, 작가 하셔도 될듯.

갠지스님의 댓글

no_profile 갠지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아 글씨 궁금하구먼 다음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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