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롭지 않은 타이거 우즈의 기권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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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클래식 최종라운드 도중 허리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타이거 우즈.
[골프포스트=이강래기자]‘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불과 39일 앞두고 기권했다. 우즈는 혼다클래식 최종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5승을 거둔 지난 해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이번 사태로 현재 그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이 드러났다.
우즈는 혼다클래식 최종라운드 도중 갤러리를 하던 연인 린지 본과 15초간 대화를 나눈 뒤 13번 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동반 플레이어인 루크 거스리에게 “더 이상 플레이하기 어렵다(I can’t go anymore)”라고 말했고 5살짜리 아들 찰리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빠져 나갔다. 우즈는 이날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 조차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우즈의 기권 사태는 이번이 통산 7번째인데 최근 5년 사이엔 벌써 4번째다.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무릎과 아킬레스건, 목, 그리고 이번엔 허리다. 앞으로 우즈가 부상없이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부상의 도미노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몸 상태로는 잭 니클러스가 보유중인 메이저 최다승(18승)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1975년 12월 30일생인 우즈는 올 해 만 38세다. 골프 스윙에 필요한 신체 각 부분의 노화현상이 본격화될 나이다. 그동안 폭발적인 스윙으로 팬들을 매료시킨 우즈지만 그 이면엔 몸의 각 부위를 갉아먹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정신력이 강한 우즈는 웬만해선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2008년 US오픈에선 걷기 조차 힘든 왼쪽 무릎으로 로코 미디에이트와의 연장 혈투 끝에 우승했을 정도다. 이후 우즈는 수술대에 오르며 경기 강행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우즈가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80위를 기록해 54홀 컷오프에 걸렸으며 초청출전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공동 41위에 그쳤다. 그리고 이번 주 혼다클래식에선 3라운드의 선전으로 역전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13번 홀을 마친 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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